겨울 산을 등반할 때 신발에 착용하는 아이젠을 아시나요?

이 아이젠을 신발 위에 덧신처럼 신으면 빙판길이나 눈길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달릴 수 있답니다.

신발 위에 신는 신개념의 아이젠을 만든 사람은 (주)스노우라인의 『최진홍』 대표입니다.

그는 겨울 산을 등반할 때마다 동료들이 산을 오르며 아이젠을 신발에 묶는 모습을 보고 그때마다 생각했습니다.

'간편하게 아이젠을 신발에 묶는 방법은 없을까?'

최 대표는 이 생각의 씨앗을 머릿속에 담아 두고 지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조심조심하며 빙판길을 출근하던 중 넘어져 크게 다치는 사람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어릴 때 겨울이면 동네에서 보았던 한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마을 어르신들은 빙판길에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새끼줄을 신발에 감거나 짚신을 신발 위에 덧신처럼 신고 다녔습니다. 마을 어르신들이 겨울철마다 신고 다니던 신발을 본 기억이 떠오르자,

최 대표의 머릿속에는 또 연이은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빙판길에서 신발 위에 짚신을 신은 것처럼 아이젠을 덧신처럼 신을 수 있게 만들 수 는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집에 돌아온 그는 짚신처럼 신을 수 있는 아이젠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지금 유행하는 『신개념 아이젠』이랍니다.

그렇게 얻어진 아이젠으로 국내 및 국제 특허를 출원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창업을 하게되었습니다. 또 그렇게 생산한 『신개념 아이젠』을 비롯한 수백 가지의 등산용품들은 국내는 물론 북미 및 유럽 등 29개국에 수출되면서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는 수출 효자 상품이 되었습니다.

그는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으로 공업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You never give up!(절대 포기하지 말자)' 라는 좌우명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참고 견디었다고 합니다.

순간에 느끼는 불편함을 발명으로 연계한 창업, 바로 우리의 목표가 아닐까요?

<경기도교육청 고등학교 발명 입문 교과 | 188페이지 수록>